사랑하는 딸과 오랜만에 오페라 공연 관람으로 불금 데이트를 즐겼다. 코로나 때문에 공연도 여행도 아무것도 못하는 동안 딸은 벌써 중학생이 되었다. 마침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오페라갈라콘서트'가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다는 소식에 위드 코로나 기간 중 어렵게 공연장을 찾았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세계 3대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들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국내 최고의 유명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주옥 같은 무대를 선사해 주었다. 특히, JTBC '팬텀싱어'로 더 친숙한 바리톤 김주택 님의 목소리를 라이브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은 시간이었다. 정통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장르를 넘나들며 어려운 오페라를 더 가깝게 느끼도록 현재 대중과의 가까운 만남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장벽을 허물고 있는 정통 성악가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소탈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테너 김재형 님의 '네순도르마' Nessun Dorma (오페라 투란도트)는 그 큰 대강당 공간이 터질 듯한 웅장하고 쩌렁쩌랑한 목소리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마지막 소절 "빈체로~ 빈체로~" 부분에서는 소름이 쫘~아~악.. 지금도 그 감동과 전율이 가시지 않는다.
화려한 라인업~ 공연 시작 전 사진 찍을 때가 가장 설렌다. 이런 사진 꼭 찍는 사람 있지^^ 바로 나!
야외 조명과 외관이 멋지게 어우러 진다. 추운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분위기라며 여기저기 곳곳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추운 줄 모르고 많이도 찍었다는~^^
오랜만에 들른 공연장 옆 카페도 새단장을 했는지 예전보다 조금 더 넓어졌다. 겨울과 크리스마스, 아늑한 카페 그리고 오페라 공연이 찰떡 조합니다. 따뜻한 레몬차와 치즈케이크 그리고 초코머핀이 우리의 설렘을 더 부추겨 주었다.
미리 받아 공연 프로그램을 예습하는 에티켓~ 공연 시작 전 바로 이 시간이 가장 흥분된다. ^^ 얼마 만에 가져보는 느낌인가..
현 원주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광현 (오페라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주셨다^^)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김준연
바리톤 김종표
소프라노 박현진
바리톤 김주택
소프라노 이영주
테너 김재형
국내 최고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한 번에 들을 수 있다니~ 오길 잘했어~
처음 보는 성악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공연이 시작되니 감탄과 존경이~ 공연이 끝나고 오페라의 매력에 더 빠져들었다.
2023년 완성된다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전경이다. 너무 멋지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가서 생각보다 오래되고 낡은 공연장의 모습에 약간 실망하고 왔던 기억이 있다. 부산을 대표할 자랑스러운 멋진 공연장이 지어지길 바란다.
이상 내돈내산 공연관람 후기였어요~ Cheers~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76번 길 1 부산문화회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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